오늘은 어때?

[20171004] 추석

k9e4h 2017. 10. 6. 23:01
큰어머니가 아프셔서 이번 추석에는 가족즐 다같이 모이지 않고 각자 지내기로했다.

우리 가족들끼리 예천에가서 할아버지할머니 성묘를 다녀왔다.

벌레가 너무 많아서 가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벌레 싫음..

묘지가 있는 언덕 중턱에서 내려다본 작은 마을이 예뻤다.
파란하늘 파란지붕

(지명 - 용궁)
묘지에서 콜택시를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길 펼처진 논들도 너무 예뻤다.
논 사이로 작은 포장도로들이 있었는데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고 싶었다. 나중에 따로 찾아오고 싶을만큼 노르스름한 길이었다.

성묘를하고 외가댁에 갔다.
이번에는 추석 당일에가서 식구들이 많았다.
고모할머니 할아버지들, 친척들, 호칭이 어려워서 삼촌이라부르는 엄마 사촌동생도 오셨다.

매번 그랬듯이 도란도란 마당에서 숯불구이를 해먹는다. 엄마 사촌동생인 삼촌은 올때마다 기타를 가지고오는데 실력이 일품이다. 내가 완~전 어릴적부터 기타를 치면서 몽니노래를 들려주곤 했었다.
삼촌덕에 다같이 노래부르고 춤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추가 달아서 맛있었다.

달무리도 보았다.
자세히 보면 달 멀리에 희끄무리한 안개같은 테두리가 있다. 아빠도 달무리를 실제로 보는것은 처음이라했다.

외가댁은 한적하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외가댁의 한적한 풍경이 또 너무 예뻤다. 소 똥 냄새가 나고 닭이 울고 개가 짖는 시골 풍경. 요즘들어 자꾸 한적한 곳에가서 숲속을 산책하고 싶었는데 나도 조금은 지쳤나보다.

(지명 - 봉성)
아침에 일어나서는 녹두를 땄다.
일어나자마자 혼자 산책을 나갔는데 저멀리에서 녹두따고 있던 엄마아빠한테 잡혀왔다. 맨손으로 녹두를 따는데 이름 모를 벌레들이 너무 많았다^__^

집으로 돌아오는길 버스 예매를하지않아서 맨 뒷 4자리에 쪼르르 앉게되었다.
엄마는 멀미를 해서 중간자리에 혼자 앉으라고 했는데 같이 가겠다고 뒷자리로 왔다. 가는 내내 주무셨지만 ; )

버스는 힘들었지만 오랫만에 시골에 내려가서 쉬다온 기분이라 즐거운 명절이였다.

이 기분 오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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